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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코틀랜드 여행 / 하이랜드 스카이섬(Highlands, Isle of Skye) / 퀴라잉 워크(Quiraing Walk)

by 여행 이야기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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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이랜드(Highlands) 지역의 경치 좋은 하이킹 코스 퀴라잉 워크(Quiraing Walk)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하이랜드의 경우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장거리 여행을 감수하여야 하는 장소이지만 마침 런던에서 오래 머무는 상황이었고 5월 들어 날씨도 많이 좋아져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랜드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방문 시 멋진 경치를 만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날씨 예보를 확인하며 방문할 최적의 지역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운이 따른다면 하이랜드의 웅장한 자연경관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런던에서 인버네스(Inverness)로

런던에서 인버네스(Inverness)까지 이동은 항공편을 이용하였습니다. 기차나 차량으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항공편이 비교적 저렴했기 때문에 런던 근교 루턴 공항(Luton Airport)에서 출발하는 이지젯(easyJet)을 예약했습니다. 이지젯은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역시 저가 항공사답게 수하물 규정과 기내 수화물 수납에도 제약이 심했습니다. 자칫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므로 이용하실 때는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루턴 공항도 가격이 저렴하지만 런던 중심부에서 거리가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싼 만큼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버네스 공항 도착 후, 당일 스카이섬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예보를 확인하고 곧바로 렌터카를 인수하여 스카이섬(Isle of Skye)으로 향했습니다.

이지젯-루턴공항

퀴라잉 워크 위치

퀴라잉 워크(Quiraing Walk)는 인버네스 공항에서 차로 약 3시간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하이랜드의 도로는 노면 상태가 좋지 않고 가뜩이나 좁은 도로가 군데군데 왕복 1차선으로 줄어드는 곳이 많다 보니 예상보다 이동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우핸들 차량 운전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차량으로 여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점심은 공항 마트에서 구입한 샌드위치와 음료로 간단히 해결하고 서둘러 이동하게 되었으나 그래도 북쪽 지방이라 해가 길어(거의 밤 10시가 되어야 어두워지는)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스코틀랜드 여행 시 주의하여야 할 점은 미찌(midge)라는 벌레입니다. 여름철에 스코틀랜드 지역에 창궐하는 작은 벌레로 번식기에 영양분을 충당하기 위하여 흡혈을 하는데 물리면 상당히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인버네스에 도착 시 바로 마트로 가서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우리가 사용한 제품은 'Smidge')를 구매하여 사용하면, 이 벌레들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퀴라잉 워크로 가는 길에 스카이섬의 맑은 날씨 덕분에 탁 트인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높은 산과 척박한 땅은 마치 영화 속 배경이나 다른 행성을 연상시켰습니다.
 

하이랜드-스카이섬-풍경하이랜드-스카이섬-풍경하이랜드-스카이섬-풍경
스카이섬의 풍경

퀴라잉 워크 풍경

험난한 길을 따라 장시간 운전 끝에 도착한 크라잉 워크의 경치는 장관이었습니다. 주차장이 높은 곳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도 넓고 웅장한 자연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외진 곳이지만 날씨가 좋아서 많은 방문객들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는 것은 더욱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귀가 시간까지 여유가 많지 않아 산길을 따라 걸어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스카이섬-퀴라잉워크-풍경스카이섬-퀴라잉워크-풍경스카이섬-퀴라잉워크-풍경
퀴라잉 워크 풍경
스카이섬-퀴라잉워크-풍경스카이섬-퀴라잉워크-풍경스카이섬-퀴라잉워크-풍경
퀴라잉 워크 풍경

 

퀴라잉 워크에서 돌아 오는 길

 

숙소 너트우드 하우스(Nutwood house)

퀴라잉 워크에서 돌아오는 길에 페어리 글렌(Fairy Glen)과 포트리(Portree)까지 들리다 보니(두 곳에 대한 방문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해가 진 뒤에 인버네스 근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5월 초는 영국에서 휴가를 많이 가는 시기여서 스카이섬 내 숙소를 찾지 못하고 인버네스 인근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숙소는 전형적인 영국식 코티지 스타일로 잘 관리되어 있어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편안한 거실과 침실, 깨끗한 욕실, 잘 갖춰진 주방이 인상적이었고, 딩월(Dingwall)의 테스코나 인버네스의 전통 시장에서 장을 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인버네스 주변은 가리비 관자나 훈제 연어, 훈제 고등어 등의 해산물들이 풍성합니다. 또한 숙소가 위치한 스트라스페퍼(Strathpeffer) 마을은 빅토리아 시대부터 스파 리조트로 유명한 곳이며 특히 유황(Sulphur) 성분이 함유된 온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샤워할 때 비누 거품이 잘 씻기지 않고 미끄러움이 남는 현상과 수돗물이 일반 생수보다 맛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버네스 근처를 방문하신다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 가능하니 이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버네스-너트우드하우스-숙소인버네스-너트우드하우스-숙소인버네스-너트우드하우스-숙소
인버네스-너트우드하우스-숙소인버네스-너트우드하우스-숙소
Nutwood House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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