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유명한 고기 샌드위치 맛집 캇치스 델리커테슨(Katz's Delicatessen)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식당 영문 이름의 한글 표기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 구글 맵에 나온 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캇치스 델리커테슨은 구글 맵의 리뷰 개수만 3만 9천8백 개를 넘어가고 있는 곳이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장소로도 나왔던 매우 인기 있는 샌드위치 식당입니다. 미국의 유명인이나 정치인들도 좋아해서 잘 찾아오는 명소입니다.
캇치스 델리커테슨은 뉴욕의 소호 거리로부터 걸어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호 거리를 둘러보고 쇼핑도 한 뒤에 점심을 위해서 방문하기 좋습니다만 방문 시간에 관계없이 대기가 길 수 있습니다. 다만 샌드위치를 여러 명의 커터(Cutter)들이 매우 빠르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대기가 좀 많더라도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https://maps.app.goo.gl/uUddTB597tU1iPsy8
캇치스 델리커테슨 · 205 E Houston St, New York, NY 10002 미국
★★★★★ · 델리
www.google.com
캇치스 델리커테슨은 1888년에 설립되어 코셔 스타일(Korsher style)의 음식을 일종의 패스트푸드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뉴욕 최고의 호밀빵 패스트라미(Pastrami on rye) 샌드위치로 유명합니다. 패스트라미는 여러 향신료로 양념한 뒤에 고기를 훈연한 요리하고 합니다.
식당 입구로 들어 오면 개별적으로 주문을 위한 티켓을 받게 되며, 대기 줄에서 기다리다가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는 커터 중 빈자리로 찾아가 주문하고 샌드위치를 받아서 나오면서 티켓에 기록된 주문 사항에 따라 계산을 하면 됩니다. 티켓으로 계산이 누락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계산을 마칠 때까지 티켓을 잘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커터들은 매우 능숙하고 전문적인 손놀림을 보여 주는데 뒷편의 스테인리스 바트에서 잘 익은 덩어리고기를 꺼내서 쇠꼬챙이로 잡고 칼로 슬라이스해 줍니다. 이 고기는 양념으로 감싼 뒤 훈연을 시켜서 겉은 시커멓고 안은 붉은색을
띄고 있는데 때문에 커터들의 하얀색 앞치마는 때가 탄 것처럼 온통 검정색 양념이 묻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지 실감이 납니다. 호밀빵 위에 적당한 양의 고기가 준비되면 반대편 호밀빵에 많은 양의 옐로 머스터드를 발라서 덮어 주면서 샌드위치를 완성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커터들이 솜씨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데 자르다 자투리로 남은 고기는 맛보라고 주기도 합니다.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는 실내가 너무 복잡하고 바깥의 날씨가 좋아서 완성된 샌드위치를 포장지에 받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야채는 없고 매우 많은 고기와 옐로우 머스터드가 범벅이 된 거대한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고기의 훈연된 향이 머스터드와 잘 어울려서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양이 많다 보니 일인당 1개씩의 식사도 버거운 감이 있었으며 야외 테이블의 경우 주변에 노숙자들이 있어서 좀 불안하게 먹었습니다. 다행히 노숙자들이 먹고 있는데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샌드위치 포장을 버리자마자 쓰레기통으로 돌진을 해서 놀라기는 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뉴욕의 고기 샌드위치 명가 캇치스 델리커테슨은 그 명성에 맞게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해 줍니다. 양이 너무 많고 고기 위주의 샌드위치라서 한국 사람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습니다만 뉴욕을 방문하시면 꼭 한번 가볼 만한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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