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 맛집 / 언양불고기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노포 맛집 언양불고기에 대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언양불고기는 198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언양식 불고기 전문점으로 가게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인기 맛집입니다. 논현동 영동전통시장 근처 먹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논현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쉽고 교통편도 편리합니다.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있기는 합니다만 협소하고 이른 시간에 만차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양불고기 입구

식당 내부는 좁고 길게 좌우로 테이블이 배치된 형태이며, 안쪽에 방이 있으나 바닥에 앉는 것이 불편하고 서빙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6시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석이었습니다. 한 테이블이 남아 있었으나 예약된 자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친절하게도 주방 앞에 음식 준비한다고 사용하던 테이블을 정리해 주셔서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거듭되는 주문에 주방이나 서빙이 매우 바쁘다 보니 손님들이 직접 음료나 주류는 가져다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테이블에는 주문벨이 따로 없어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벨이 울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양불고기 내부

메뉴는 불고기와 등심 단 2가지이며 식사로 된장찌개가 주문 가능합니다. 가격은 계속 오르다 보니 오늘의 가격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의문입니다만 1인분의 기준이 200g이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하여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불고기를 주문하며 불고기를 먹다 부족한 경우 등심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주문을 마치면 빨갛게 달궈진 참숯화로가 준비되고 바로 밑반찬들이 세팅됩니다. 백김치와 고추절임, 양파절임, 상추무침 등이 동치미와 함께 나오는데 기본찬의 맛이나 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언양불고기 메뉴와 숯불

언양불고기 상차림

불고기는 주문한 뒤에 생고기를 꺼내서 바로 양념하기 때문에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미리 양념해서 소분해 두고 주문받으면 바로 내줄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맛과 신선도를 관리하기 위하여 번거롭더라도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 같습니다. 불고기의 양념은 언양식 불고기를 잘 드러나는 맛이었으며, 그리 달지 않고 삼삼하게 입맛을 당깁니다. 숯불에 구워서 불향도 잘 나고 짜지 않다 보니 그냥 안주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고기가 얇고 양념이 묻어 있다 보니 숯불에 구울 때 타기 쉽습니다. 구울 때 고기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점은 미리 숙지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언양불고기 불고기

열심히 뒤집고 익은 고기는 바깥으로 빼다 보니 어느덧 고기를 잘 구워 먹었습니다. 직원분이 불판도 알아서 잘 갈아 주셔서 무사히 고기 굽는 걸 마치고 식사로 된장찌개를 주문하여 공깃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추가로 밥반찬이 제공되는데 깻잎절임과 김치, 멸치볶음, 오이무침이 나옵니다. 모두 맛깔나고 밥과 함께 먹기에 좋은 반찬이었습니다. 된장찌개가 맛있고 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언양불고기 불고기와 된장찌개

오랜 세월 동안 서울에서 언양식 불고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언양불고기는 간단한 메뉴지만 맛깔스러운 반찬과 내공이 있는 고기 맛으로 많은 손님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만드는 노포 맛집입니다. 다만 고기를 잘 굽지 못하는 파트너와 방문 시 의가 상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2차로 방문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주변에 많다는 점도 위험하기는 하지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