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청 인근 막걸리와 전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수지빈대떡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수지 풍덕천동 먹자골목에서 오랫동안 막걸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전과 안주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는 인기 맛집입니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으며 많은 애주가들로 항상 붐비고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가게 근처에는 주차가 어려워 수지구청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6시 이후는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바깥에서 보이는 간판이나 가게 모습은 좀 어수선하고 낡아 보이며 내부도 둥근 드럼통 형태의 테이블에 둘러앉는 구조로 옛날 대폿집 느낌이 납니다. 가게 입구의 계산대 근처에 전 재료를 준비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계시고 창쪽으로는 커다란 환기구 아래 불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입구 쪽으로 전을 굽은 열기가 있어서 가급적이면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시원하고 좋습니다.
수지빈대떡에는 막걸리 메뉴와 음식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종류가 워낙 많아서 벽에 붙은 메뉴의 크기가 남다르며 선택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막걸리의 경우 메뉴에 있는 종류 외에도 시기에 따라서 별도로 제공되는 제품이 있기 때문에 부착물을 잘 보시고 맛 보지 못한 막걸리도 한번 시도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통상 지평막걸리로 시작해서 종류별로 먹어 보는 편입니다. 안주로는 각종 전류와 포장마차 같은 다양한 요리들이 가능합니다. 특히 계절별로 제공되는 안주가 따로 있는데 과메기와 굴 혹은 꼬막류가 해당되겠습니다. 주력인 전의 경우는 도듬전을 시키시면 여러 가지가 섞어 나오기 때문에 골고루 드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보통 모듬전으로 기본 주문을 합니다. 주문하면 그때부터 바로 전을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 사이 튀긴 건빵과 막걸리로 목을 축이면서 기다립니다. 모듬전은 다양한 전들이 2~3개 정도 골고루 나오는데 동태전, 동그랑땡, 버섯전, 고추전과 꼬치 등 맛이 좋습니다. 특히 분홍 쏘세지전은 의외로 다들 좋아하는 인기 전입니다. 아마 어릴 적 도시락 반찬으로 먹었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전과 함께 먹을 양파고추절임과 깍두기, 미역국 등도 제공됩니다. 양파고추절임은 전을 찍어 먹기에 적당히 시큼한 간장 베이스라서 전 위에 올려 먹으면 느끼함도 덜어 주고 깔끔한 뒷맛을 남깁니다.
모듬전에는 육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육전을 추가해서 먹곤 합니다. 이 역시 주문 후 바로 뜨겁게 구워서 나오는데 고기도 두툼하고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함께 나오는 파절이를 얹어서 먹으면 모듬전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굴전을 추가로 먹는 걸 선호하지만 그 외의 계절은 육전이 최고의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모듬전이나 육전을 드실 때 함께 곁들여 드시면 좋은 사이드 메뉴로 어리굴젓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숙성이 되고 짠맛이 있는 어리굴젓을 전 위에 얹어서 같이 드시면 다른 소스가 생각나지 않는 풍부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인원이 많은 경우 계란말이나 골뱅이무침도 추가로 주문해서 많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수지 풍덕천의 먹자골목에서 오랜 기간 갓 구워낸 맛깔스러운 전과 다양한 막걸리로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수지빈대떡은 누구나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맛집입니다. 집에서 해 먹기에는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전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종종 찾게 되는 단골집입니다. 혹시 2차로 방문하신 경우 안주를 너무 많이 시켜 남기고 가시는 경우는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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