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중 방문했던 대게 전문점 카니쇼군 삿포로본점(北海道かに将軍 札幌本店)에 대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방문한 시기는 23년 여름휴가였으며 삿포로 시내에 숙박하면서 4박 5일 동안 홋카이도 일대를 여행하였습니다. 카니쇼군은 삿포로의 유명한 대게 맛집으로, 지역 특산품인 털게를 포함한 다양한 대게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보통은 대기 시간이 길어 예약이 권장되지만, 저희는 오후 6시 이전 일찍 방문하였기 때문에 예약 없이도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카니쇼군 위치
카이쇼군(かに将軍)은 스스키노역(すすきの駅)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로변의 독립된 건물에는 눈에 띄는 대게 모형이 부착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체 건물을 사용하는 만큼, 매장은 매우 넓은 공간을 자랑합니다.
카니쇼군 내부 전경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대기실과 리셉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기가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앉아 있을 자리도 준비되어 있고, 수족관 속의 털게를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온 현지인들과 같이 대기하다가 안내를 받아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였습니다. 각 층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넉넉했습니다. 바닥은 일본식 다디미로 깔려 있고, 테이블은 좌식이 아니라 입식으로 마련되어 있어 외국인들도 편하하게 식사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카니쇼군 메뉴
식당의 종업원들은 모두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으면 매우 조용하면서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습니다. 영어로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지만, 메뉴에 한글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선택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코스 요리 중에서 털게가 포함된 중간 가격대로 '노사뿌(Nosappu)'를 주문하였습니다.
카니쇼군 음식
일본에 왔으니 일단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삿포로 클래식을 주문하려 했지만, 없어서 산토리 맥주로 대신했습니다. 더위를 식혀 주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애피타이저로 야채절임과 생선절임, 게두부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대게 코스 요리에는 사케를 같이 곁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오토코야마(男山)이라는 다소 묵직한 맛의 사케도 주문하였습니다.
다음 코스로 대게 회와 털게 찜이 제공되었습니다. 이 코스는 특히 기대되는 요리였으며, 털게는 인당 반마리씩 나왔습니다. 대게 회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과 털게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털게는 껍질이 부드러워 먹기에 편리했습니다. 한국에서 털게는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 코스로는 게 내장구이가 제공되었습니다. 각자의 화로 위에 뚝배기를 올려 음식이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하였습니다. 비린내 없이 고소한 내장의 맛이 잘 살아 있는 요리였습니다. 맛만 아니라 녹색 내장과 붉은색 대게살이 대비되어 노른자와 은행까지 예쁘게 장식이 잘되어 있는 뚝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코스는 대게 찌게입니다. 대게 찌게는 야채와 두부를 함께 넣어서 끓여 깔끔하게 단맛을 끌어냈으며 역시 개인화로에 냄비를 얹어서 계속 끊는 상태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뜨겁기 때문에 조심하여 드셔야 하지만 개운한 맛에 시원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나온 등딱지 튀김(메뉴의 한글 설명)은 대게 등껍질에 게살 등을 담아 튀긴 요리로 풍부한 맛이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쿠라(연어알) 덮밥으로 식사한 후에 후식 과일까지 코스 요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코스로 제공되는 음식들의 양이 상당하여 마지막에는 상당히 포만감이 느껴졌습니다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카니쇼군 주변 야경
식사를 마친 후에는 카니쇼군 인근 스스키노의 번화가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의 상징적인 니카(Nikka)상도 볼 수 있으며, 이곳은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기에 좋은 거리여서 늦은 시간까지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매우 붐비는 거리입니다.
홋카이도 여행 첫날 저녁에 방문한 스스키노 번화가의 카니쇼군 삿포로본점에서는 대게와 털게를 이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메뉴에 따라 부담되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게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친절한 서비스와 일본식 식당 분위기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삿포로를 방문하신다면 한번 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스스키노 일대에는 식당이나 술집이 많지만 저녁 시간에 매우 붐비기 때문에 대기가 많거나 아예 손님을 안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하시거나 좀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카니쇼군 삿포로본점 예약을 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를 첨부합니다. 몇개의 예약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이트가 메뉴의 사진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편리한 것 같습니다. 물론 사이트 자체는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번역을 따로 해서 보셔야 합니다.
https://r.gnavi.co.jp/plan/h001801/plan-reserve/plan/plan_list/?sc_cid=google_kg_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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